Q. 도시농부 커뮤니티 ‘그린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그린팜'은 서울시50플러스의 남부캠퍼스에서 2018년 1학기에 이뤄진 ‘도시농부’강좌를 통해

이웃들이 함께 모여 텃밭활동을 하고 있는 건강한 50+세대의 모임이랍니다.

남부캠퍼스의 커뮤니티 지원사업 덕택에 현재 50+세대 10여명이

100평 규모의 농장에서 건강한 작물을 함께 가꾸는 도시농부 활동을 하고 있어요.

 

 

Q. 건강한 먹거리를 재배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면서요?

텃밭에서 자라는 작물들의 특성이 자세하게 소개 된 서적의 내용을 공유하고 있고요.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서 친환경 농법을 배웠어요. 그 시작이 남부캠퍼스의 '도시농부' 강좌였죠.

강좌가 끝난 후에 전문가 선생님을 텃밭으로 초청해 배우기도 했어요.

사람과 땅 모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난각 비료 등을 사용하는 친환경 농법을 적용한답니다. 

 

 

Q. 공동 작업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저희는 기본적으로 공동 작업으로 도시농부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토마토, 오이를 재배할 때 필요한 지지대를 함께 세우고 울타리를 세우는 등 힘든 작업일수록 함께 하고 있어요.

'그린팜'이 함께일 때 시너지효과가 커지더라고요. 텃밭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마음을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Q. 재배한 작물을 나누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공부를 하고 강좌를 들으면서, 건강한 먹거리를 더 많이 생산해낼 수 있었어요.

또한 '그린팜' 도시농부 구성원들이 함께 재배하는 작물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인지,

쉽게 상하지도 않고 오래도록 싱싱하더라고요.

 

그렇게 키워낸 작물을 처음에는 이웃에게 조금씩 나눠줬었어요.

그러다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무료급식소에서 건강한 작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조금씩 기부하는 양을 늘리다보니 지금은 생활이 어려운 중·고등학생 가정에게도 재료를 나눠주고 있답니다.

 

사실 나누는 목적을 두고 시작한 도시농부활동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나누는 즐거움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Q. ‘그린팜’ 도시농부가 가꾸는 텃밭에서 생긴 재밌는 일이 있다면서요?

지난해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농사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어느 날 반가운 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텃밭에 가봤지요.

 

이게 무슨 일인지,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그린팜’ 식구들이 우산을 쓰고 다 같이 모인 거예요.

구성원들의 텃밭에 대한 사랑이 우리를 모이게 한 것 같아요.

그날 함께 반가운 비를 맞는 작물들을 보면서 한바탕 웃었답니다.

 

 

Q. ‘그린팜’에게 텃밭·도시농부활동이란?

도시에서 이웃 간의 단절된 삶을 살다가 밭에 올 생각하면 즐거워요. 

이웃을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죠.

 

농사를 하면서 도시에서 느꼈던 힘든 점을 나누고 해소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함께 작물을 건강하게 키울 때면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나는 느낌을 받아요.

 

활동을 하면서 50+세대로 구성된 도시농부 개개인의 마음이

치유되고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